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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예술을 읽다
일제 강점기 신여성의 삶, ‘화가 나혜석’
극단 로얄씨어터, 6월13·14일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 기사입력2014-05-21 14:38
박영미 기자 (young07@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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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국내 1호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삶을 다룬 연극이 무대 위에 오른다.
극단 로얄씨어터는 올 해 첫 작품으로 한국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문필가인 화가 나혜석의 굴곡진 삶을 다룬 연극 ‘화가 나혜석’을 6월13일부터 14일까지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 올릴 예정이다.
‘화가 나혜석’은 극작가 최명희의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여성연극협회 출범 2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제1회 여성극작가전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 때 활발히 활동한 나혜석은 화가인 동시에 문필가였고 사회 활동가, 사상가, 교사, 언론인의 역할까지 해 낸 신여성이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재능과 두뇌, 미모까지 두루 갖추고 태어난 나혜석은 일본 유학 시절, 조선 사회를 바꿔보려는 열망을 품게 됐다.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남편 김우영의 외조로 더없이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면서 4남매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나가지만 파리여행 중 부적절한 처신으로 이혼을 당하고 만다.
이혼 후 나혜석은 평소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당시 사회통념이나 인습에 정면으로 맞서는 삶을 살지만 결국 행려병자로 떠돌다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최명희는 인간 나혜석에 초점을 맞추어 나혜석의 천재적인 예술성과 의지를 희곡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여성연출가 류근혜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고, 나혜석 역에는 연극배우 겸 탤런트인 김민정이 출연한다.
연극 ‘화가 나혜석’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대문문화회관 홈페이지(http://sscmc.or.kr/culture1)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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