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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매각 소비자 피해 우려”
금융산업노조 “매각과정 투명 공개, 노조 참여 보장해야”
- 기사입력2021-06-02 14:44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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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노동조합이 2일 성명을 통해, 씨티은행의 소매금융분야 철수가 “소비자금융부문 전체 매각 방식이 아니라 고객 피해 및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하게 될 부분 매각 또는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결사 항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산업노조는 한국 씨티은행 소매금융 분야 철수에 대해, 은행 경영진은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금융산업노조는 “은행 경영진은 이번 매각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최종 인수자 결정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있어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금융위원회는 기존 은행권에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건실한 보험증권업계까지 인수 후보군이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월 미국 씨티그룹은 한국 등 13개국에서 소매금융 분야 철수를 발표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이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 미흡을 사유로 막대한 과장금과 거액의 비용이 수반되는 전산 등 시스템 구축을 요구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매각·철수에 있어 소비자금융부문 전체가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일부 사업부문의 부분 매각이나 자산 매각(청산) 방식으로 진행된다면 대대적인 고객 불편 및 피해가 발생할 것이며, 2000명 이상의 대량 실업 사태가 현실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한국씨티은행은 흑자 기업(최근 5년간 평균 당기순이익 2459억원)이자,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한 금융기관으로 소비자금융 매각·철수가 시급하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비상 상황으로 인수 가능 후보군에서 대규모 투자를 시도하기 어려운 만큼 소비자금융 전체 매각에 대한 안정적인 인수 의향자가 나올 때까지 수년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금융위원회의 인허가 업무를 중단하고 인수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