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달시장 “에너지 절약제품 주목하라”

프린트

세계시장 ㅣ 중국 중국 조달시장 “에너지 절약제품 주목하라” PQ기업·CHARM-SUPPORT시스템…조달청, 해외진출 지원

기사입력2014-09-29 00:0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조달청>

중소기업의 중국 조달시장 진출에 적합한 유망품목으로 에너지 절약제품이 꼽혔다.

조달청 국제협력과 이현정 지원관은 지난 24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개최된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 권역별 설명회’에서 중국 조달시장의 특징과 분야별 유망품목을 소개했다. 기계장비·과기의료분야에서는 각각 농수산기계와 의료기기 등이 꼽혔으며, 건설·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에서는 공통적으로 에너지절약제품이 진출 유망품목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조달시장은 지난해 1조6381억위안, 한화로 270조원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1조위안을 돌파한 뒤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달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중소기업의 판로확산이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이웃나라 중국의 거대 조달시장을 주목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 조달시장에 진출하기란 쉽지 않다. 중국의 정부조달법은 정부조달의 경우 자국의 물품과 서비스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달할 물품을 자국내에서 취득할 수 없거나 중국 국경 외 지역에서 사용하는 경우만을 예외로 두고 있을 뿐이다.

이렇다보니 중국 조달시장 진출은 중국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또 현지대리인에게 위탁해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단위: 억위안 <자료=조달청>

현지대리인 위탁을 통한 입찰 참여는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지역 우위가 있는 입찰에 참가하기가 유리해지고,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은 대리인을 통해 가격 등 정보 수집을 원활히 할 수 있다. 또 관련 법률과 시장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

중국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중앙정부 구매조달사이트에 조달업체로 등록해야 한다. 등록자격은 중앙 국가기관이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의 제공능력이 있어야 하며, 독립적인 민사책임 담당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재무회계 제도를 완비하고, 계약이행에 필요한 설비와 전문 기술능력이 구비돼 있어야 한다. 세금과 사회보장자금 납부를 정상적으로 해야 하며, 3년내 경영과정에서 중대한 위법기록이 없어야 한다.

중국의 정부조달 공고는 중국의 정부조달망(www.ccgp.gov.cn)과 국제입찰망(www.chinabidding.com), 중국 재경보를 통해 이뤄진다. 지자체 공고는 정부조달망이나 지역신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필수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CCC(China Compulsory Certificate)는 중국내에서 생산·유통되는 모든 제품과 중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제품 및 부품이 받아야 하는 안전 및 품질인증이다. 이밖에 정부조달 프로젝트나 각종 입찰에 참여할 때 환경표시인증, 에너지절약 인증 등을 취득해야 한다.

이같은 해외 조달시장 진출 준비는 인력과 전문성이 필요해 중소기업이 모든 과정을 직접 수행하기란 쉽지 않다. 조달청은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PQ기업) 선정이다. PQ(Pre-Qualified)기업 지정제도란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 신뢰도 등이 검증된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지정해 해외 조달시장 수출과 관련된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해 처음으로 95개사를 선정했으며, 2017년까지 500개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조달청은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해외조달시장 진출지원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했다. ©중기이코노미

조달청과 해당 정부 조달기관간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는 국가 중 조달시장 규모,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평가해 선정하는 거점국가의 수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8개국에서 올해는 인도와 우즈벡 등 신흥 14개국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모든 PQ업체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토탈 지원시스템인 CHARM(참)-SUPPORT 시스템이 구축된다. 해외 고객, 바이어와 PQ기업간 원활한 거래 성사를 위해 해외 입찰정보를 취합해 PQ기업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PQ기업 DB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해외 고객과 바이어에 홍보하는 시스템이다. CHARM(참)-SUPPORT 시스템의 DB활용은 오는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또 PQ기업 제품 영문 홈페이지 제작, 해외진출 실무교육, 해외입찰정보 한글번역 제공 등도 지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