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단골 ‘급성 신우신염’ 7·8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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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의료건강 여름철 단골 ‘급성 신우신염’ 7·8월 많다 연평균 5%씩 증가…2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더 많아

기사입력2015-07-12 15:48

채송화 기자 (songhwa0123@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급성 신우신염’의 여성환자 비율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신장 및 신우에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급성 신우신염’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급성 신우신염 진료인원은 17만3099명으로 2010년(14만1275명)에 비해 연평균 5.21%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진료인원은 2010년 1만7446명에서 2014년 2만2488명으로 연평균 6.55% 증가했고, 같은기간 여성 진료인원은 12만3829명에서 15만611명으로 연평균 5.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14년 기준으로 9세 이하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보다 많았다. 특히 20대는 여성 진료인원(1만8779명)이 남성(1283명)의 14.64배, 30대는 여성(2만2397명)이 남성(1966명)의 11.39배, 40대는 여성(2만6918명)이 남성(2368명)의 11.3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세 이하 연령대에서만 남성 진료인원(6614명)이 여성(5874명)보다 1.13배 많았다.

한편, 2010년~2014년까지 급성 신우신염 평균 진료인원은 7월과 8월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난 반면, 2월에 가장 적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에 비해 많은 것에 대해 “신우신염은 주로 방광염 등 하부요로감염으로 인한 상행성 감염에 의해 나타난다”며 “해부학적 구조상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아 세균에 의한 하부요로감염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급성 신우신염을 방치하면 요로감염이 지속적으로 반복돼 치명적인 패혈증으로 인해 사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