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파트너의 웨이터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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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비즈니스 파트너의 웨이터 대하는 태도가 중요한 이유 웨이터의 법칙…갑질 사회, 갑질하는 상대를 확인하는 방법

기사입력2015-07-21 16:30

이창호 기자 (xg13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자료=pixabay.com>

“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 웨이터나 다른 이들에게 무례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고리타분한 도덕률의 설파인 것 같지만, 비즈니스 파트너를 선정할 때 실패하지 않는 비결로 통하는 ‘웨이터의 법칙’은 간단한 내용이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친절을 가장할 수 있는 사람도, 웨이터를 대할 때는 평소 태도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고를 때, 상대가 좋은 사람인지를 확인하는게 뭐 그리 중요한 일이냐고 생각하는 이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없을 것이다. 갑질하는 사회에서 미래에 갑질을 할 지도 모르는 상대를 피하는 것은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능력이다.

‘웨이터의 법칙’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생산하는 미국의 레이시언사 CEO인 빌 스완슨이 펴낸 ‘스완슨의 알려지지 않은 매니지먼트 법칙(Swanson’s Unwritten Rules of Management)에서 주창한 내용이다. 총 33가지 경영법칙을 제시했는데, 그 중 웨이터의 법칙이 가장 유명하다.

물론 ‘웨이터의 법칙’이라는 시각 자체에 단점이 있다. 갑질은 사회구조상 발생하는 문제인데, 이를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한다는 점이다. 중소협력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을 모두 담당자 개개인의 선의나 공정한 태도 문제로 치환할 수는 없다.

그러나 땅콩회항이나 라면상무 사태 등 일부 사례를 보면 개인의 품성을 따져 물어야 할 갑질 유형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국회에는 사업자에게 콜센터 직원 등 감정노동자를 갑질에서 보호할 의무를 지우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는 감정노동자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사회는 ‘웨이터의 법칙’을 유념하는 CEO들이 경영하기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